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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 1위 싸움 — 승차 0.5, 그런데 상대전적은 3승 8패
1위 KT와 2위 삼성의 승차는 0.5경기. 하지만 맞대결 전적은 KT가 3승 8패로 크게 밀린다. 두 팀이 같은 승률로 시즌을 마치면 1위 결정전이 열리고, 그 홈경기는 상대전적에서 앞선 삼성이 가져간다.
Clinch 데스크 · 8월 26일 (수)
KBO 정규시즌 1위는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포스트시즌이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사다리 방식이라, 1위 팀만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린다. 2위는 플레이오프부터, 3위는 준플레이오프부터, 4·5위는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한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순위 한 칸이 아니라 치러야 할 시리즈 두 개다.
8월 25일 기준 1위 KT는 64승 42패 3무(.604), 2위 삼성은 65승 44패 3무(.596)로 승차는 0.5경기다. 승수는 삼성이 하나 더 많지만 패수도 둘 더 많아 승률에서 KT가 앞선다. 남은 경기는 KT가 35경기, 삼성이 32경기로 KT가 세 경기 더 남겨두고 있다.
그런데 맞대결 기록은 정반대다. 올 시즌 KT는 삼성을 상대로 3승 8패에 그쳤다. 두 팀의 시즌 상대전적은 16경기로, 아직 5경기가 남아 있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KBO 규정 때문이다. 정규시즌 1위가 두 팀 동률이면 승자승으로 가리지 않고 단판 순위결정전을 치르는데, 그 경기의 홈구장은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가져간다. 지금 상태로 두 팀이 같은 승률로 마치면 1위 결정전은 대구에서 열린다는 뜻이다. 승차 0.5경기를 앞서고 있는 KT가 오히려 불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지표가 말하는 두 팀의 성격도 다르다. 삼성은 득점 641점으로 리그 1위, 기대승률 .598에 실제 승률 .596으로 거의 정확히 실력대로 이기고 있다. 1점차 승부에서도 18승 9패로 리그에서 가장 강하다. 반면 KT는 기대승률 .574에 실제 .604로 기대치를 0.030 웃돌고 있다. 접전 성적은 15승 9패로 나쁘지 않지만, 득실점만 놓고 보면 삼성 쪽이 더 단단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력 확정 승수로는 삼성이 32경기에서 20승, KT가 35경기에서 21승이다. 어느 쪽도 아직 안전권은 아니다. 남은 5번의 맞대결이 승차와 상대전적을 동시에 흔들기 때문에, 1위 싸움의 실질적인 분기점은 그 다섯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KT가 5경기를 모두 쓸어 담아도 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 동률이 최선이라, 삼성이 쥔 맞대결 우위 자체는 이미 뒤집히지 않는다. 두 팀의 순위·상대전적 매트릭스와 동률 규정은 KBO 페이지와 포스트시즌 대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