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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전 정리: 음바페·홀란드 빛났지만, 케이프베르데·요르단·DR콩고가 쓴 또 다른 역사

6월 15~17일 조별리그 첫 경기들 — 음바페가 프랑스 통산 최다 득점자에 오르고, 홀란드는 데뷔전 멀티골. 동시에 케이프베르데와 요르단은 첫 승점·첫 골로 동화를 썼다.

Clinch 데스크 · 6월 17일 (수)

48개국 체제로 막을 연 2026 월드컵 개막 라운드는 슈퍼스타의 이정표와 약체들의 반란이 한데 뒤섞였다. 킬리안 음바페가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홀란드가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터뜨린 한편, 케이프베르데와 요르단은 대회 첫 출전에서 각각 첫 승점과 첫 골을 따내며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었다. 이 기간 유일한 해트트릭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기록했다(별도 기사에서 다룬다).

I조에서는 스타들의 시간이었다. 프랑스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세네갈을 3-1로 꺾었다. 부진했던 전반을 지나 후반 미카엘 올리세를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음바페가 66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넣어 통산 58골로 올리비에 지루를 넘어 프랑스 역대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그는 월드컵 통산 14골로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기록 16골에 두 골 차로 다가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82분에 쐐기를 박았고, 세네갈은 후반 추가시간 이브라힘 음바예의 만회골로 체면을 세웠다. 같은 조에서 노르웨이는 보스턴 인근에서 이라크를 4-1로 대파했다. 엘링 홀란드가 1998년 이후 28년 만의 월드컵 무대에서 데뷔전 멀티골 — 노르웨이의 월드컵 사상 첫 멀티골 — 을 폭발시켰다. 레오 오스티고르가 마르틴 외데고르의 코너킥을 머리로 마무리했고, 이라크의 아이멘 후세인은 만회골을 넣은 뒤 홀란드의 압박 속에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명문을 상대한 약체들의 투혼도 빛났다. K조에서 포르투갈은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DR콩고와 1-1로 비겼다. 조앙 네베스가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를 6분 만에 머리로 연결했지만, 1974년 자이르 시절 이후 처음 월드컵에 돌아온 DR콩고가 전반 추가시간 요안 위사의 헤더로 따라붙으며 끝까지 버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41세 132일의 나이로 월드컵 선발 출전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기록을 세웠고, 메시와 함께 6개 대회 연속 출전한 유이한 선수가 됐다. 같은 조에서 콜롬비아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에서 첫 출전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눌렀다. 다니엘 무뇨스의 선제골 뒤 압보스벡 파이줄라예프가 동점을 만들었으나, 루이스 디아스의 역전골과 후반 추가시간 하민톤 캄파스의 헤더가 승부를 갈랐다. 콜롬비아는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했다.

H조는 무득점과 한 골 차의 팽팽한 승부로 채워졌다. 애틀랜타에서 대회 첫 출전국 케이프베르데가 유럽 챔피언 스페인을 0-0으로 묶고 사상 첫 승점을 따냈다 — 대회 첫 무득점 무승부였다. 스페인은 약 27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케이프베르데는 6개), 40세 골키퍼 보지냐가 페란 토레스와 페드리,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종료 휘슬에 눈물을 보였다. 또 다른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루과이는 1-1로 비겼다. 압둘엘라 알암리가 41분에 사우디를 앞세웠으나, 교체 투입된 막시밀리아노 '막시' 아라우호가 80분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우루과이는 점유율에서 앞서고도 오랜 시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나머지 무대도 기록과 드라마로 가득했다. L조에서 잉글랜드는 댈러스에서 크로아티아와 4-2로 난타전을 벌였다. 해리 케인이 12분 페널티킥(반칙으로 재차 시도)과 42분 데클런 라이스의 코너킥 헤더로 멀티골을 넣어 월드컵 통산 10골 — 게리 리네커의 잉글랜드 최다 기록 타이 — 을 달성했다. 바투리나와 페타르 무사가 전반에 두 차례 따라붙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주드 벨링엄이 다시 앞서갔고 마커스 래시퍼드가 쐐기를 박았다. 같은 조에서 카를로스 케이로스의 가나는 토론토에서 파나마를 1-0으로 꺾었다. 칼렙 이렌키이가 후반 깊은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가나의 월드컵 최장 시간 득점이었다. J조에서는 랄프 랑니크의 오스트리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출전 요르단을 3-1로 꺾고 36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챙겼다(마지막 승리는 1990년). 로마노 슈미트의 중거리포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활약이 돋보였고, 알리 올완이 요르단의 월드컵 사상 첫 골을 기록했다. 이란과 뉴질랜드는 G조에서 2-2로 비겨, 벨기에-이집트(1-1)와 함께 네 팀 모두 승점 1점에 묶였다.

조별리그는 이제 막 시작됐고, 진출 경쟁의 윤곽이 매 경기 바뀌고 있다. 실시간 조별 순위, 새로 마련된 32강 진출 경우의 수 페이지(/scenarios), 그리고 내 시간대로 맞춰 보는 경기 일정에서 각 팀의 최종전 진출 조건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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